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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유럽 여행]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 Hongrie) - 20/03/01
    여행 comme je veux 2020. 7. 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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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아침(?)으로 헝가리 대표 길거리 음식인 랑고쉬를 먹어보기로 했다.

     

     

    원래 레트로 랑고쉬 뷔페라는 곳이 제일 유명한데 그 날 따라 닫혀 있어서ㅠㅜㅠㅜ 급히 주변을 찾아보고 들어간 곳이다. 그래서 어딘지 잘 모르겠다ㅠㅜㅠㅜ

    4명이서 4개의 다른 맛을 시키고, 각자 한 조각 씩 돌려먹었닼ㅋㅋ 트러플, 치즈 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처음엔 오 맛있네? 하다가 반 쯤 먹으면 질려버리는 ㅠㅜㅠ 그런 맛이었다^^ 그래도 헝가리에 방문한다면 한 번 쯤 먹을만 한 맛이었다. 커피 없었음 느끼해서 토할뻔^^

    사실 커피와는 잘 안어울리고 탄산 필수:)

     

    사실,, 여행 다녀온 지 너무 오래되어섴ㅋㅋㅋ(작성일 기준으로 5달이 넘었다ㅠㅜㅠ) 이 날인지 이 전날인진 잘 모르겠지만ㅜㅠㅜㅠ

    오전에 부다페스트 그레이트 마켓 홀이라는 전통 시장에 방문했었다!

    사진은 따로 없긴 하지만 주 목적은 : 토카이 와인, 파프리카 가루 구매 였닼ㅋㅋ

    지하에 마트가 있는데 마트 입구 맞은 편에 있는 상점에서 와인이 가장 저렴하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사러 갔었다! 실제로 약간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사실 아직까지도 맛 보진 못했다는 게 함정,,,,,

    와인 구매 이후 파프리카 + 고추 소스? 페스토?도 구매했다! 파프리카 페스토의 경우에는 한국에 가져와서 제육볶음이나 떡볶이 등 매콤한 음식을 해먹을 때 조금씩 넣어서 먹으니까 훨씬 맛있었다. 헝가리가 파프리카로도 유명하니 한 두개를 사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침을 잘 해결하고 본격 국회의 사당에 재방문하기로 했다. 낮 시간대의 모습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ㅎ

     

    그리고.. 안 가봤음 후회할 뻔 했다,,,

     

    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블로그 찾아보니 국회의사당이 시간대에 따라 금색, 보라색, 아이보리색으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너무 멋있는 곳이었다.

     

     

    바로 앞 강변에 내려가보면 건너편 언덕에 있는 어부의 요새가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흰 성이 어부의 요새이다. 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국회의 사당 측면의 모습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거대했다.

     

    그리고 이 강변에는 유대인 학살을 기리는 신발 모양 동상이 있다.

     

    강가에 여러 켤레의 신발이 놓여있다. 저 멀리 부다 성도 보인다.

     

    2차 대전 당시 이 강에서 총살 당한 유대인을 기리는 일종의 추모비이다. 독일의 홀로코스트가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홀로코스트는 뭔가 압도되는 느낌이었다면,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은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 느낌이었다. 중간 중간 리본도 달려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실제로 매우 많은 수의 유대인들이 총살 당한 뒤 강에 버려지면서 강이 피로 물들었다고도 한다.

     

    반인륜적인 행위에 대한 청산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 당연히 필요한 부분인데 유럽의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청산을 시도하고, 또 추모를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반면, 일본이나 우리나라 일부 세력은 아직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절로 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의미 있는 곳 중 한 곳이었다. 우리나라나 일본도 부조리 청산 측면 만큼은 유럽의 반만 따라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국회의 사당 쪽 강변 투어를 마치고 강 건너로 넘어가 포토스팟에 가보기로 했다. 강을 건너려면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뭔가 환각을 일으키는 구조였닼ㅋㅋ

     

    hypnotic 그 자체 / 내려가는 건데 올라가는 것 같기도 했다ㅋㅋㅋ

     

     

    지하철 한 정거장이면 강을 건널 수 있는데, 내려서 올라가면 이런 뷰와 마주할 수 있다.

     

    포토 스팟 그 자체 / 감동 그 자체;;;;;
    날씨도 나름 괜찮았다!
    같은 곳인데 찍는 사람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졌던ㅋㅋㅋㅋ

     

    여기서 개인 + 단체 사진 왕창 찍었닼ㅋㅋㅋㅋ

     

     

    이 앞은 산책로? 자전거 도로? 여서 걸어다니면서 풍경 감상하기가 너무 좋았다!!

     

    그렇게 낮시간대 국회의 사당 탐방에 성공했다. 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전 날 방문했던 성 이슈트반 대성당 근처로 다시 향했다. 그 주변에 젤라또 맛집(사실상 한국인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당장 달려가 보았다;; 날씨가 꽤나 춥긴 했으나! 이한치한;

    https://g.page/GelartoRosa?share

     

    젤라또 로사 on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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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이 딱 인스타용이었닼ㅋㅋㅋ

     

    실제로 맛도 있었다. 레몬바질 + 코코넛으로 골랐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ㅠㅜㅠㅜ 코코넛이야 항상 옳고.. 레몬 + 바질의 조합도 너무 좋았다! 이외에도 창의적인(?) 맛들이 많으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젤라또까지 먹으니 시간이 벌써 저녁 때가 되어 일단 저녁을 먹기로 했다.

    멘쟈라는 한국인 맛집ㅋㅋㅋㅋㅋ에 방문했었는데 이 때 너무 지친 상태라 다들 눈 감고 먹기만 했던 기억이,,,

    오리 가슴살 리조또와 굴라쉬, 파스타(?)를 먹었던 것 같은데 무난한 맛이었닼ㅋㅋㅋ

    goo.gl/maps/dQBP6ndkV7L55eNW9

     

    Menza Restaurant

    ★★★★☆ · 음식점 · Liszt Ferenc tér 2

    www.google.com

     

    지난 2주간 불꽃 여행으로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황이었음에도 마지막 날이라 국회의 사당 야경을 한 번 더 보러 가기로 했다^^

    도착하니 비가 꽤나 오기 시작했다;;;; 근데 비를 맞으니까 갑자기 텐션이 업돼서 호다닥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ㅎr 또 가고 싶ㄷr....

     

    부다페스트는 진심 야경 맛집 인정;;;; 파리도 엥간 하지만 최대 단점인 소매치기 + 집싴ㅋㅋㅋ들이 있는 반면 이곳 부다페스트는 그들이 없다는 것도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2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망의 마지막 날 밤... 귀국 전야제 파티를 열었다^^

    남은 재료 다 털어서 야식을 먹기로 했다. 이날 와인도 3병 샀는데 넷이서 다 마시고 부족하다고 잭다니엘 추가 구매해서 잭콕까지 마셨다;;;

     

    그렇게 먹고도 또 들어가니?
    귀국해야 한다는 게 너무 안 믿겨서 현생 도피 시전;;;

     

    와인 세 병 + 잭다니엘 다 조졌다... 이 날 새벽에 술 먹고 뻗은 뒤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우버 타고 공항 가는데 진짜 디지고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비행기 타기 전 날 달립니꽈;;;;;

     

    암튼 다음 날 겨우 정신 차리고,, 우버를 잡은 뒤 공항으로 향했닼ㅋㅋㅋ 그 와중에 핀에어는 출발 두 시간 전에 체크인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세 시간 전에 도착한 우린 숙취 상태로 한 시간 존버했었다..

     

    미친 듯이 좋은 날씨;;;

     

    부다페스트에서 헬싱키로 넘어가는 비행기에서는 기내식도 포기하고 기절했던 기억잌ㅋㅋㅋ

    다시는,,, 비행기 타기 전 날에,, 달리지,, 않겠읍니ㄷr... (세 번 외쳤다,,)

    당시 코로나가 유럽으로도 전파되기 시작하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좌석이 1/3 정도 밖에 차지 않았었다.. 덕분에 편하게 귀국하긴 했지만 이 땐 몰랐지,, 그 코로나가 지금까지 인류와 함께할 줄은,,,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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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해서 2020/02/16 ~ 2020/03/03 동안의 동유럽 탐방이 마무리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볼 건 다 보았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후회 없이 즐기고 돌아온 것 같다.

    2020년 7월 말인 현재,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추억팔이를 끝내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ㅠㅜㅠㅜ 이 추억이 지난 한 학기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건 분명하다,,,

     

    코로나가 계속 인류와 함께 생존하게 된다면,, 어쩌면 내 20대의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2019년 하반기(코로나 청정 시절)에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 동유럽 탐방까지 마칠 수 있었던 건 진짜 운이 좋았던 것 같으니,, 이 점을 위안 삼기로 했다.

     

    -동유럽 탐방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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