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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과생의 정보처리산업기사 필기 독학기 / 합격수기
    50 shades of ZZ/정보처리(산업)기사 독학기 2021. 6. 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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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에 앞서,
    1) 나는 문과생이다. 컴퓨터 관련 지식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C와 Python 기초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긴 하나, 정처산기 필기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2) 군대 내에서만 볼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회에서의 시험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은행 형식이라는 점에서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자격증에 대한 나의 가치관은 무조건 "원샷원킬"!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필기와 실기가 나눠져 있는 우리나라 보통의 자격증 같은 경우, 필기는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실기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필기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ㅋㅋㅋ 질질 끌어서는 절대 안 된다. 나 같은 의지 박약은 더더욱,,, 그리고 사실 필기 보다는 실기가 더 중요하고, 내용도 많기 때문에 필기를 붙어 놓아야 실기 공부를 시작할 마음이 생긴달까?

    한 번에 필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딱 2주를 투자할 계획이었다.(간이 굉장히 큰 편)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휴가 후 11일 간 격리를 해야했기에, 격리 기간 동안 필기 이론과 기출을 돌려서 합격선을 만들고자 했다. 결과적으로는 한 달을 딱 공부기간으로 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2주간 하루 2~3시간 씩 공부해보니, 합격선에 다다를 수가 있긴 하나, 지식의 깊이가 너어무 얕아서 미세한 점수차이로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운이 좋게도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해 시험이 2주 밀리게 되면서 여유기간이 생겼고, 그 기간 동안 추가적인 기출 공부를 하며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합격하고 나서 작성하는 후기이다 보니, 굉장히 여유롭고 쉬운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겠지만... 사실 처음 책을 폈을 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ㅋㅋㅋㅋㅋ 컴퓨터 관련 지식이 아예 없는 나에게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 운영체제, 정보 통신, 시스템 설계 등과 같은 내용은 생소하다 못해 거부감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래에 취업 전선에 맨몸으로 뛰어들게 될 안타까운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긴 싫었기에,, 의지를 다졌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준비물 : 최신 기출 5회 분량, 필기 이론 책, 휴대폰
    아무래도 문제은행 형식이다 보니 기출을 돌리는 건 디폴트로 안고 가야 한다. 최신 기출의 경우, cbt 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문제를 다운 받아 프린트 해도되지만, 휴대폰으로 풀고 채점한 뒤 오답도 체크할 수 있어 공부하기 매우 편하다. 아이패드가 있다면, 오답 pdf를 만들기도 쉽다.
    https://www.comcbt.com/

    최강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전자문제집, CBT,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컴활, 컴퓨터활용능력, 1급, 2급, 워드, 정보처리, 전기, 소방, 기계, 사무자동화, 정보기기, 제과, 제빵, 한국사, 공무원, 수능, 필기, 기출문제, 해설

    www.comcbt.com


    전공생의 경우, 필기 책을 굳이 사지 않고 기출만 돌리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 이는 베이스가 없는 문과생에겐 조금 무리인 방식인 듯 하다. 물론 내 기준^^ 그래서 내가 찾은 타협점은 "개념 요약책"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5870384?OzSrank=1

    2021 시나공 SUMMARY 정보처리산업기사 필기

    시험 날짜는 다가오는데 공부할 시간이 없다면? 시나공 SUMMARY 시리즈!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과 이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되었던 모

    www.yes24.com

    나는 시나공에서 나오는 SUMMARY 필기 책을 활용하였다. (광고 아님) 여러 블로그들을 참고해보니 '이기적'이 실기에 더 적합하다, 어느 브랜드가 더 좋다, ...... 뭐 이런 말들이 있긴 했으나 나는 그냥 가장 마음이 가는 시나공을 선택했다.(무지성) 결과적으로 거기서 거기인듯 하니 합격하는 데 문제집이 딱히 상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아무튼 기출과 개념요약책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본격적인 필기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1) 최신 기출 5회분에 실린 문제들과 관련된 개념을 찾아 읽고 외우기
    2) 진짜 어렵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은 유튜브 무료강의 수강하기
    3) 10~15년치 기출을 계속 돌리고, 오답노트 작성하기

    1) 최신 기출 5회분에 실린 문제들과 관련된 개념을 찾아 읽고 외우기
    가장 중요하고, 또 시간 투자도 가장 많이 한 부분이다. 아마 전공생이라면 이 부분에 힘을 과하게 쓰지 않고, 기출을 돌리며 중간중간 모르는 개념을 익히는 식으로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에는 자격증 취득만이 목표가 아니라, 더 나아가 공기업 전산직(?) 필기 시험도 준비하고 싶었기에 개념을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고자 했다. (결국엔 자격증 합격만을 위해 공부해버렸던 건 안비밀...)

    정처산기 필기 시험 범위에는 총 5개의 과목이 포함되어 있는데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 구조, 시스템 분석 및 설계, 운영체제, 정보 통신 개론이 그 과목들이다.
    우선, 제 1과목인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5개 분량의 최신 기출을 한 문제씩 살펴보면서 각 문제에 대응되는 이론을 필기 책에서 찾아 쭉 읽어보면 된다. 그러면서 문제에 직접 연관되는 개념이 등장하는 경우, 그 내용을 외운다는 느낌으로 여러 번 읽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문제를 살펴보자.

    시스템 카탈로그가 뭐람?,,

    나 같은 문과생이라면 시스템 카탈로그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을 것이닼ㅋㅋ (주눅 들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 하긩,, 왜냐? 내 기준 1과목이 제일 쉬운데 벌써부터 주눅 들면 2과목은 분명 더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 당황하지 않고,, 해당 개념을 이론 책에서 호다닥 찾아 설명 부분을 쭉 읽어본다. 사실 이해가 전혀 되지 않겠지만, 나중에 다른 문제에 등장했을 때 '어? 예전에 본 것 같은데?' 딱 요정도만 돼도 충분하다.
    아 그리고 문제에 직접 등장하는 표현을 이론 책에서 찾은 뒤 밑줄을 그어두면 도움이 훨씬 더 많이 된다. 밑줄을 다 그은 뒤 밑줄 부분만 다시 한 번 읽어본다면 한 번에 총 3번을 읽어볼 수 있는 셈이다. (개념 쭉 읽으면 한 번, 밑줄 그으면서 두 번, 밑줄 친 부분 다시 읽으면서 세 번) 이렇게 한 문제 씩 차례차례 공부하면 되고, 이 과정을 각 과목에 대해 차례대로 반복하면 된다. 내 기준으로 과목 당 3일 정도씩 투자하여 2주간 총 5회 분량의 기출에 대한 개념을 3회씩 읽어본 것 같다.

    처음엔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려서 지치기 쉽지만, 3회차 정도부터는 나름의 요령이 생겨 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사실 이렇게만 해도 간당간당한 합격선에 닿을 수 있다. 기출 5회분을 분석에 가깝게 접근해봄과 동시에, 시험에 출제된 각각의 개념을 3회 혹은 그 이상으로 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5회분을 다 풀고 나면, 빈출 개념에 대한 감도 살짝 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2) 진짜 어렵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은 유튜브 무료강의 수강하기
    2과목인 전자계산기 구조의 경우, 문제 난이도에 따라 과락 확률이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 불합격보다 과락이 더 자존심 상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실제로 2과목이 나머지 과목들보다 조금 더 어려웠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관심을 가져주었다. 참고로 정처산기 필기의 경우, 총 5과목에 대해 각각 40점 이상 맞아야 과락을 면할 수 있고, 총 평균이 60점 이상일 경우 합격이다.

    그래서 우리 MZ세대들의 삶의 필수 요소인 유튜브를 적극 활용했다. 유튜브에는 각종 영상 레퍼런스와 정보들이 흘러 넘치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할수록 좋다. 내가 수강한 무료 강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xJ_3dZH2b8qj07ZuvPNA-pxt-QqpiUjn

    정보처리산업기사 필기

    www.youtube.com

    (나중에 또 포스팅 하겠지만, 에듀온 채널에서 실기 "알고리즘" 부분도 도움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사실 해당 재생 목록에 있는 강의를 다 들은 것은 아니고, 전자계산기 부분에 해당하는 강의만 수강했다. 그 중에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강의는 약 22분 짜리 "전자계산기 구조 특강" 영상이다. 기출을 5번 정도 돌리고 나면, 의문점이 많이 생길텐데 간지러운 부분을 약간은 긁어줄 수 있는 강의이다. 헷갈리는 계산 문제를 중심으로 몇몇 문제를 해설해주는 형식인데, 도움이 꽤나 되었다. 이 밖에도 모르는 개념은 유튜브 무료 강의를 적극 활용한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강의 먼저 수강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시간적으로 여유롭거나, 이론을 아주 빠삭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튜브 강의까지 서브로 듣고 나면,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물론 더 확실하게 하려면 추가적인 기출 풀이는 필수이다.

    3) 10~15년 치 기출을 랜덤으로 돌리고, 오답노트 작성하기
    1)과 2)까지 완료했던 시점이 공부를 시작한지 딱 2주째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시험이 2주 연장되어 다시 2주간의 시간이 생겨버렸다. 그래서 매일 기출 1회씩 풀고, 오답 노트를 작성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원랜 2주만에 끝낼 생각이었으나, 아마 무리이지 않았을까 싶다^.^7

    개인적으로 1, 3, 4과목은 개념을 많이 읽고, 빈출 개념에 대한 암기도 약간 진행된 상태라면 70점 이하로 떨어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과목에서 어려운 계산문제가 많이 출제되거나, 5과목에서 모르는 개념에 대한 문제가 뭉텅이로 나와버린다면 과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2주간 짧게 공부했기 때문에 기반이 많이 약하기 때문이다ㅎㅎ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격증 공부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기출 돌리기"이다.

    기출을 돌리는 방법은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CBT 사이트에서 OMR 방식을 선택하여 하루에 기출 하나씩 2주간만 풀면 누구든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물론 그냥 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푼 후에 오답노트를 꼭 해야 한다. 기출의 경우, 연도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데 나의 경우, 아래와 같이 진행했다.
    - 시험 2주 전 ~ 시험 4일 전 : 2010년~2020년으로 범위를 지정해 랜덤 추출된 기출 풀이
    - 시험 3일 전 ~ : 최신 기출 3회분을 역순으로 풀이 (즉, 시험 전 날에는 가장 최근 기출을 풀 수 있도록 계획)

    매일 기출 1회분을 풀고, 오답에 해당하는 문제들은 A4용지를 세로로 접어 두 단으로 나누고, 답을 찍는 데 필요한 개념의 포인트만 간단하게 정리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문제를 틀렸다면,

    오답노트에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이다.
    ------------------------------------------------------------------------
    * Go-Back-N ARQ / 오류 제어 방식
    NAK 수신 시 오류 발생 프레임 이후 모든 데이터 프레임 재전송
    ------------------------------------------------------------------------

    들어가야할 필수 개념은 꼭 포함시키되, 본인만 알아볼 수 있는 언어로 최대한 간단하게 재구성 하면 된다. 문제은행 형식이다보니, 문제가 똑같이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문제를 보고 딱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자격증은 기술이니까..(찡긋)

    이렇게 오답노트를 정리하면 총 2주간 14회 정도 분량에 대한 틀린 개념 데이터베이스가 쌓일텐데, 시험 전에 오답노트 1회독만 해도 합격률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아는데 틀려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약 한 달간 공부를 한 결과, 평균 79점으로 필기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사실 점수보다는 합격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울 따름... 문제는 실기가 다소 어렵다는 것인데, 7월에 실기 시험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격리 기간을 활용해 빡공을 해볼 생각이다. 필기야 어떻게든 비벼볼 수 있었는데 실기는 알고리즘, 전산 영어 등을 비롯한 각종 개념들에 대해 손으로 직접 적어야 하니 더 어렵겠지만,, 휴가 하루와 나의 미래를 위해 열심해 해봐야겠다.

    실기 합격 수기로 돌아올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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