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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Londres, Royaume-Uni) - 1일차(위키드 데이시트 후기)여행 comme je veux 2020. 4. 10. 12:53728x90728x90
프랑스 교환학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프랑스 밖 여행;;
2019년 11월 11일은 Armistice라는 프랑스 공휴일이었는데, 금공강이었던 난 목~월 동안 런던에 사는 교환학생 친구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파리 사는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영국을 가는 방법은 많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비행기나 유로스타일 것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티켓을 조금 늦게 알아본 탓인지 왕복 30만원에 가까운?(아마 더 큰 금액이었던 것 같다) 가격에 놀라고,, 가난한 우리 프랑스 교환학생들은 편함을 포기하고 돈을 아끼기로 한다.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이용한 방법은 flix bus였다. 플릭스 버스는 국경을 넘나드는 버스인데 파리에서 이 버스를 타고 바다 건너 런던으로 가고자 했다. 리옹에 살던 나는 일단 파리까지 TGV를 타고 가서, 버스를 타고 런던에 도착하는 루트였다. 돈을 아끼고 이틀을 이동하는 데에 쓰기로 한 우리였다..ㅋㅋㅋㅋ
이번 여행의 컨셉은 "뮤지컬, 마라탕, 러쉬, 애프터눈 티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 계획이 없는 편이었다;;; 맛집 몇 개랑 가보고 싶은 랜드마크 몇 군데를 대충 알아보고 갔었다.. 안 그래도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꽤나 여유롭게 돌아다닌 편^^^^ 그나마 런던 잘 아는 친구가 있어서 더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대책 없는 찌앙's 여행..
11월 7일 목요일 저녁, 수업이 8시에 끝나는 날이었다. 이 날 수업 끝나고 저녁을 간단히 먹은 뒤 Part-Dieu역으로 향했다. 21시 30분 정도에 TGV를 타고 파리 Gare de Lyon역에 입성했다. 그 전 주에 파리 여행을 하고 나서 일주일 뒤에 또다시 찾은 파리^^ 리옹역에서 한 정거장만 가면 버스 터미널(?)이 있다. 버스 출발이 23시 50분 정도였는데 아주 딱 맞게 도착했었다. 밤의 파리는 너무 무서운 것... 그래도 아무런 일 없이 무사히 버스에 탔다. 버스에 탈 때 여권이랑 티켓 검사를 했었다. 짐에 이름표도 붙이고 훔침 당하지 않게 잠깐 기도도 하고;;
그렇게 자정이 지나서 버스는 출발했고,,, 비좁은 버스에서 9시간을 앉아있었닼ㅋㅋㅋ 실질적인 이동시간은 5~6시간인 것 같은데 중간에 바다 건너기 전에 입국 심사를 했닼ㅋㅋ^^^ 프랑스 입국할 때는 비행기이긴 했지만 아무것도 안 물어봤었는데,, 영국 입국심사 때는 영국에 가는 이유, 머무는 기간과 숙소 이름, 숙소 예약 확인, 프랑스에서 왜 머물고 있는지 등등 꽤나 자세히 물어봤었다. 암튼 출입국 심사하고, 바다 건너는 기차 타고, 기다리고 하는 데 2~3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길어졌다^^ 여기까지 요약하자면,, 영국 4박 5일을 하기로 했는데 기차 + 버스로 이동만 2일이 걸렸다 = 2박 5일,, 목요일 저녁에서 출발해서 금요일 아침 7시쯤 런던에 도착했다는 내용
런던은 꽤나 서울 같았닼ㅋㅋㅋ 파리랑은 너무나도 달랐다. 약간 도심 속에 한옥 있는 그런 넉끰?
보통 파리-런던 루트를 이용하면 런던 엘리자베스 역에 내려준다. 7시에 도착해서 그날 있는 뮤지컬 "위키드" 데이시트를 위해 역에 있는 스벅에서 존버했었던 기억이.. 엘리자베스 역 바로 앞에 뮤지컬 극장이 있다. 특이하게 런던 곳곳에 극장이 있고, 한 극장에서는 한 공연만 계속하는 형식이었다. 관광객 수는 사실상 고정되어 있으니(?) 어쩌면 이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10시? 에 당일 티켓이 열리고 선착순 판매가 되는데 여덟 시 반쯤 가서 줄 서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진심 개추웠는데.. 남쪽 리옹에 살다가 위로 올라가 보니 너무 추웠다^^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며 기다린 끝에 맨 앞자리를 20? 30? 유로 정도에 구할 수 있었다. 데이시트 줄은 대부분 한국인인 것 같았닼ㅋㅋ
한 시간 반 전에 가면 티켓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특히 동절기에는 더 늦게 가도 충분히 구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맨 앞에서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가장 이상적인 건 그래도 돈 많이 벌어서 제일 좋은 좌석에서 보는 거겠지만...ㅋㅋㅋㅋㅋ
티켓 구하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이때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 사진이 없는 게 함정;;..
[찌앙's 팁]
영국의 교통권에 대해 알아갔었는데 7일 이상 가는 게 아니었던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은 그냥 오이스터 카드를 발급받고 계속 돈을 충전해 쓰는 방법이었다. 짧게 여행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인 듯하다. 교통비가 꽤나 살인적이닼ㅋㅋ + 물가와 환율도 굉장히 높았었다^^ ㅋㅋㅋ
어쨌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충전식 교통카드를 생각하고 튜브 역에 있는 기계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발급받은 뒤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남은 금액 환불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도 고민하다가 일단 들이밀어보니까 돈이 환급되었었다. 카드 보증금 + 남은 금액이 현금으로 환불된다. 다 쓰고 돈이 애매하게 남아도 일단은 환불 신청해보시길! 기계에서 하면 된다.
킹스크로스 역.. 날씨가 찐이었다;;; 숙소는 킹스크로스 역 근처에 있는 제너레이터 호스텔이었다. 런던 물가도 비싸고 숙소도 늦게 알아봐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갔었는데 좀 별로였다,,, 혼자 여행한다면 뭐 그럭저럭 추천하는 정도(?)
숙소에 짐 풀고 런던에 거주하는 친구와 만났다. 런던 분위기에 치여버려~~ 비 맞을 각오하고 갔었는데 비는 3일 중 하루만 왔다~
아침도 제대로 못 먹어서 일단 친구 만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갔다.
킹스크로스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커리 집 https://goo.gl/maps/dH3MXzLZL98XZnFZ6
Dishoom King's Cross
★★★★★ · 인도 레스토랑 · 5 Stable St
www.google.com
런던에 있는 동안 영국 음식은 안 먹기로 했다. 영국 음식이란 게 있긴 한 건지...ㅋㅋㅋㅋ 피쉬앤칩스 못 먹은 게 쵸큼 아쉽긴 하네,,
커리 집에서 뭔가 맛있어 보이는 것들로 시켰는데 뭐 그냥 그럭저럭 괜찮았다.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긴 편,,, 사실 커리를 비건(?)으로 잘못시킨 것 같았닼ㅋㅋㅋ 아무튼 콩 밖에 없어서 난만 뜯어먹었다.^^ 대충 배를 채우고 영국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에 진저리가 났던 유럽 교환학생 들이었지만 영국에 왔으니 한 번은 가줘야즤.. 친구가 다니던 런던대 SOAS 바로 옆에 있어서 학교 구경 좀 하다가 들어갔다. 학교가 진짜 뭔가 캠퍼스 같았다. 리옹 2대학이 비하면 증말 크고 세련된 느낌,,ㅋㅋㅋㅋ
가는 길에 있었던 영국적 모먼트... 요런식의 건물과 언더그라운드 표지 = 튜브 영국스러운 건물과 언더그라운드 표시가 보이는 곳이라면 영국 지하철인 튜브 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파리 지하철 입구는 가끔 지하철 입구 같이 안 생겼는데 ㅋㅋㅋㅋ 여기는 분명히 표시되어있는 듯하다.
영국 박물관은 다 무료(?)라고 들었다. 신긔.. 짐 검사만 하고 무료입장 가능했다.
박물관이 진짜 컸다. 무슨 공연장 같다 이렇게 보니깤ㅋㅋ 그 와중에 보이는 샘숭 광고.. 내부에는 찌앙이의 관심사와는 전혀 다른 고대 그리스 풍의 작품(사실 그냥 훔쳐온 것들ㅋㅋㅋㅋ)들이 있었다.
그리스에서 그대로 떼어온 신전의 일부 찐으로 그대로 떼어온 것들이었다.^^ 역시 강대국 되고 봐야 되나..;; 영국박물관에 왜 그리스가.. 암튼..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영국 박물관을 말 그대로 훑고 호다닥 나왔다. 그러고 나서 튜브를 타고 버킹엄 궁전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있었던 분위기 오즤는 정원 궁전 정면 샷 길거리에는 사람이 그럭저럭 별로 많지 않았는데 정문 바로 앞에는 사람이 꽤나 모여있었다. 영국 분위기 그대로 전해지는 궁전^^
궁전 정문을 기준으로 뒤 돌면 바로 보이는 금색 동상(?)과 광장
그리고 바로 근처에 숲길이 있어서 산책을 했다.
찐 동물의 왕국이었던 숲길 갑분펠리컨;; 새들이 종류별로 있고...ㅋㅋㅋㅋ 여왕 소유 새들이라던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살이 오른 청설모들이 활보를 하는데,,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달려든다... 다리 내밀면 다리 타고 올라오는 약은 청설모들;;ㅋㅋㅋㅋ
이렇게 산책하다 보니 어두워져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뮤지컬 극장이 있는 역 근처로 가서 라멘을 먹었다.ㅋㅋㅋㅋㅋ 영국에서 니혼 라멘 먹긔..
그럭저럭 맛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쉬다가 뮤지컬을 보러 갔다. 지하에 엄청 큰 공연장이 있었고 맨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ㅠㅜㅠㅜ
뮤지컬 <위키드> 공연장 뮤지컬 <위키드> 공연장 천장 장식 - 실제로 움직인다^^ 퀄리티 진짜 좋고,,,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ㅠㅜㅠㅜ 맨 앞이고ㅜㅠㅜㅠ 배우님들 침 튀는 거 다 보이고,, 스토리 + 음악 다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도 무대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고개 조금 들면 밑에서 연주하시는 오케스트라 단원분들도 보이고... 전반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돈 많이 벌어서 런던 뮤지컬 투어하고 싶다ㅏㅏㅏㅏ
런던 가시는 분들 뮤지컬 꼭 보세요ㅇ오오 강추ㅠㅜㅠㅜ 데이시트 끊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라 양 옆에 다 한국인 분들이었닼ㅋㅋ 내적 친근감 오졌고...
그렇게 1일 차 마무리.. 이날 9시간 버스에 앉아있고,, 정신없이 런던 걸어 다니느라 발에 감각 없어지는 줄 알았다^^ 계획은 없었지만 너무 알차고 만족스러웠던 런던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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