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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역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 공군 예비군 후기(수원 10비)
    슬기로운 공군 생활 2023. 6.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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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지금은 그렇다.)

     

    예비군 통지서 받을 땐 1년도 안 됐을 때였다;;

    전역 직후에 예비군 소속 변경이다 뭐다

    메일이 여러 개 왔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메일, 네이버 알림, 카톡, 문자로 같은 내용의 연락이 왔다^^

    안 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다음 학기 복학할 건데ㅠㅠ 올해 나 학생인데ㅠㅠ

    처음엔 좀 억울했는데

    뭔가 일 대신 캠프 간다고 생각하니까

    새롭고 기대되기도 했다ㅋㅋㅋ

     

    아무튼 이럴 때만 빠르고 정확한 일처리~

     

    일단 회사에 공가 신청부터 해두었다.

    사실 수원비행장이면 집 근처라

    통근보단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기도 했다ㅎ

    (집에서 10비까지 삼십 분 정도 걸린다ㅎㅎ)

     

    예비군은 처음이라 뭘 하는 건지, 어떤 걸 챙겨가야 하는지 잠깐 알아봤는데

    작년까진 코로나 때문에 훈련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축소되어 진행됐다고 한다.

    그렇지만 올해는 어림없지^^

     

     

    준비물(?)

    카톡으로 온 설명을 읽어보니까 화생방, 사격을 한다고 되어 있었다.

    두근(하트)

    예비군 관련해서 연락이 계속 오니까

    평소엔 전혀 안 나던 군대 생각도 나고;;ㅋㅋㅋ(웩)

     

    암튼 요약하자면

    - 전투복, 전투모, 전투화

    - 신분증

    - 2박 3일 생활에 필요한 물품(옷, 세면도구, 수건 등)

    - 슬리퍼

    - 보조배터리

    - 충전기

    보안앱 설치는 필수이고

    책은 부가적으로 챙겨가면 된다.

     

    미리 친절하게 안내해 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스마트워치도 가능하다!

    +) 책은 읽으려면 읽을 순 있지만

    너무 크거나 무거우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집중 안 해도 읽히는 작은 책?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생각보다 책을 읽는 분들이 많았다..

    +) 슬리퍼는 제공해 준다. (비행단마다 다를 수 있음)

     

    전투복 상의가 너무 작아졌다..

    일 년도 안 됐는데 웰케 작아졌지?ㅋㅋㅋㅋ

    동생 거 입고 갈까 3초 정도 고민했는데 그러진 않았다.

    (아마 그랬어도 상관은 없었을 것 같다;;)

     

     

    1일 차

    집에서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당일 아침에 느지막이 짐을 싸는 바람에 약간 늦어버렸다;;

    늦어서 머리도 못 말렸던.. 웰케 후줄근해보이냐,,

    바로 택시 잡음ㅋㅋㅋㅋ 택시로 15분 정도 걸렸다ㅎ

     

    도착하면 보안앱 설치하고,

    코로나 자가키트한 뒤 기다리면

    버스로 생활관까지 데려다준다.

     

    조교는 부사관들과 소위 정도였는데

    다들 친절하게 대해줬다.

     

    - 서류 작성(개인 정보, 여비 계좌번호 등)

    - 폰 제출

    - 입소식 연습 및 입소식

    - 교육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1,2일 차 전부 밤까지 교육이 있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던 건 

    10비 예비군 생활관은 침상이다..

    다행히 올 겨울에 리모델링이 된다고 한다ㅎㅎ

    한 방에 12명 정도 생활했는데 훈련소 생각도 나고,, 정겨웠다.

     

    밥은 생활관 순서대로 먹긴 하는데

    사실 그냥 아무 때나 가서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어차피 아무도 모름..)

     

    첫날은 진짜 훈련소 첫날 마냥

    시간이 안 가서 존버하는 느낌이었던

    (아니 그냥 3일 내내,,)

     

    강당 자리와 생활관 배정이 입소 순(번호순)이라

    3일 내내 옆사람들이 똑같은데

    의지만 있다면(?) 아무 말도 안 할 수 있다ㅋㅋㅋ

    다행히 옆사람이랑 말을 터서 좀 덜 심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강당 대기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일단 말을 걸어보는 걸 추천^^)

     

    폰은 일과가 끝나면 다시 나눠준다.

    방에 콘센트가 벽 쪽에 네 개씩? 정도밖에 없어서

    보조배터리를 가져가거나

    콘센트와 가까운 자리를 선점하면 좋을 듯하다.

    (그러지 못했지만 그냥 충전기 하나로 잘 버텼다ㅎㅎ)

     

    일과 후 생활관에서는 완전 자율 복장이다.

    다행히 날씨가 춥거나 덥지 않아서

    반팔에 긴바지로도 문제 없었다.

     

    점호도 있긴 한데 그냥 누워있어도 되고

    아침 점호는 실외에서 하겠다고 했으나

    2일 전부 실내에서 진행했다.

    방장만 왔다 갔다 한다.

    

    방장은 생활관 배정 후 뽑는데

    이걸 하면 거의 100% 조기 퇴소이다.

    근데 그냥 안 하고 정시 퇴소하는 게 나은 듯하다.

     

     

    2일 차

    일단 방에 코 고는 사람이 있으면

    잠을 잘 자기가 어렵다..

    귀마개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니면 폰을 새벽까지 하고

    일과 중엔 잠을 자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2일 차가 예비군 훈련의 메인이다.

    - 실내 사격 5발 (영점사격 없음)

    - 영상 사격

    - 방독면 착용

    - 화생방

    이 네 가지 훈련을 오전/오후에 걸쳐 진행한다.

     

    오후에는 특기 교육도 진행된다.

     

    1교시가 화생방이었는데

    비가 진짜 조금,, 오는 바람에 취소됐다ㅎㅎ

    까비~ 하고 싶었는데~~(아님)

     

    사격의 경우 

    상위 30% 안에 들면 조기퇴소가 가능하다.

    그리고 표적에 1발이라도 들어가면 보충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

    다들 비웃었지만 절반 이상이 보충수업을 들었다고 한다..ㅋㅋㅋ

    (공군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영점 조절이 안 되어 있어서?!)

     

    방독면 착용은 훈련소처럼

    1분 안에 제대로 착용하는지를 테스트하고

     

    영상 사격은 게임장에서 하는

    스크린 사격 같은 느낌이다

    재밌게 하면 된다.

     

    사격 미달(?)로 인한 보충 수업은

    일과 후 19시 정도부터 한두 시간가량 진행된다.

     

    참고로 훈련 조배정 등은

    입소 시 배정된 번호순으로 진행된다.

    훈련장은 전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 

    굉장히 편하다.

     

    훈련 자체는 전혀 힘들지 않고 땀도 안 나지만

    앉아서 기다리는 게 진짜 힘들었던 것 같다..

     

     

    3일 차

    - 특기 교육

    - 퇴소식

     

    진짜 자신과의 싸움이다..

    시간이 너무 안 간다ㅎㅎ

     

    특기 교육은 본인 특기에 맞게 따로 실습 교육을 받는 건데

    전산 특기에서는 랜선 따는 실습을 진행했닼ㅋㅋ

    정보통신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인 것 같은데

    난 한 번도 안 해본 거라 새롭고 나름 재밌었다.

    전산 특기가 모이니까 PTSD ON;;

     

    그러다 보면 어느새 퇴소식ㅎㅎ

    조기퇴소 조건이 된다면 퇴소식은 안 할 수 있다!

    그런 게 없다면 퇴소식 연습, 퇴소식에 참석해야 한다ㅎ

     

    ---

    2박 3일,, 시간 정말 안 가지만

    또 돌아보면 빨리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생활관만 편했더라면 완전 편하게 쉬고 오는 느낌?!

     

     

    1. 전부 입소 순서대로 부여받은

    번호를 기준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집에 일찍 가고 싶다면(?)

    일찍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퇴소할 때 아무리 늦어도

    정문에 17시까진 데려다준다.

    난 16:30 쯤 정문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2. 예비군 여비는 퇴소 일주일 정도 뒤에 들어왔다.

    꽤 많이 준 것 같다(?) -> 군대 가스라이팅의 결과..

    교통비는 실제로 많이 준 것 같다ㅎㅎ

    택시비 개꿀~~

     

    3. BX도 1,2일 차 저녁에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줄이 진짜 너무 길고 파는 물건도 한정적이다.

    줄 때문에 시도는 안 했지만

    화장품 쟁여가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

    재미.. 있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짬밥도 먹고 군대 냄새도 맡고;;ㅋㅋㅋㅋ

     

    내년 예비군은 학생 예비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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