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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 공군 전자계산병은 무슨 일을 할까? (공군 전산병이 하는 일)
    슬기로운 공군 생활 2021. 4. 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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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대 전에 공군갤부터 각종 블로그들까지 정보 찾으려고 매일 밤 돌아다녔는데, 대부분 입대 팁이나 훈련소 팁에 대한 내용이라 매우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사실은 병무청 홈페이지나 나무위키에 적힌 설명이 거의 대부분 맞다.ㅋㅋㅋㅋ 그럼에도 개인적인 경험과 약간의 정보를 제공해보고자 한다. 결국엔 자대, 보직, 선후임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같은 전자계산병이더라도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내 글도 그냥 그렇구나~하며 넘어갈 필요는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기 때문엨ㅋ 참고만 하시길~

     

    일단 전자계산(전산)특기는 훈련소 이후 정보통신학교라는 특기학교에서 2주 3일간 특기에 대한 수업을 듣는다.

    보통 공군 일반병은 훈련소 때 특기시험을 따로 보고, 그 결과에 따라 특기 지원 과정도 진행해야하는데, 전산병은 이미 특기가 지정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훈련소에서 특기 시험을 안 봐도 된다. 그래서 남들 특기시험보고, 특기지원 할 때 난 호실에 혼자 남아있었던 기억이ㅎ 훈련소 기간 동안 혼자 있는 시간을 아예 안 주기 때문에 이 시간에 몰래 샤워도 하고 그랬닼ㅋㅋㅋㅋ(훈련소 썰도 다음 게시물에 써봐야겠다)

     

    암튼 특기학교에서 정보통신 관련 수업을 들으며 특기 지식을 쌓는다. 내 생각엔 문과생이라면 이 특기학교 과정을 무시하지 않는 편이 본인에게 좋을 것이다. (전산특기에 지원하는 문과생이 얼마나 되겠냐만은..) 특기학교에서 동기들이랑 설마 이걸 자대에서 쓰겠어? 이러면서 무시했던 내용들,,, 실제로 자대에서 필요한 경우도 많다..ㅋㅋㅋㅂㄷㅂㄷ 인생,, 하루하루,,, 열심히,,,

     

    특기학교에서는 반을 두 개로 나누는데, A반은 전산장비정비, B반은 정보체계관리에 해당한다.(명칭이 정확한진 모르겠다^^)

    간단히 말하자면, A반에서는 랜선 따기, 고스트 생성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 위주의 수업을 받고, B반에서는 유닉스, 정보보호, SQL, HTML 등 좀 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대한 수업을 받는다. 자대 티오도 반에 따라 다르다. 물론, 본인 운에 따라 B반 수업을 듣고 자대에 가더라도 실제로는 A반 일을 하게 될 수 있다. 군대이기 때문에 뭔가에 대한 기대나 확신은 하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심한 경우, 국직부대에 배치되어 육군 선후임과 마주하게 될 수도^^

    보통은 본인이 선택한 반에서 배운 내용을 자대에서 써먹는다. 각 부대의 정보체계관리반이나 정비팀 등에 소속되어 일하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 B반을 선택하여 수업을 들었고, 자대에서도 그러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B반 내용에 대한 설명만 가능하다는 점,,

    결론만 요약해서 말하자면 : 보통의 경우, 자대에서의 업무가 특기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ex) 특기학교 UNIX 시간에 여러 가지 기본 명령어들을 배우는데, 실제로 자대에서 서버 점검 시 해당 명령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특기학교 수업 자체가 생기초이고, 그리 수준 높지 않기 때문에 자대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이나 전문적인 업무까지 커버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면, 자대에서 일을 배울 때 좀 더 수월할 것이다. 병사에게 높은 수준의 지식과 문제해결력을 요구하기엔 의무복무라는 점ㅋㅋㅋㅋㅋ 대부분의 보직은 한 달 정도 배우면 다 할 수 있는 업무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과생인 나도 다행히 업무에 잘 적응을 한 상태이다.

    특기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기초적이긴 해도 쉽다는 건 또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면, 옆에 있는 동기들을 잘 활용하잨ㅋㅋ 컴공과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모르겠는 건 아예 외웠던 것 같다. 그렇게 무난무난하게 열심히 특기학교 수업을 듣고 나면 아마 자대에 가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전자계산병 친구들은 보통 자대에서 어떤 일을 하냐면? : 군 내 서버 및 체계 운영 및 24시간 관제, 정보보호, 체계 개발 등등등 자세하게 말하고 싶긴 한데 그래도 되는지를 모르겠어서 일단 큰 가지들만 나열해보았다. 이 마저도 내가 속해있는 곳의 부서들이라 부대마다 다를 수 있다.

    아마 공통적인 특징은 보통 실내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백프로 그렇다고 확언은 못하겠다. 그리고 각종 서류나 행정업무 + 커피 타기 등은 거의 디폴트라고 보면 된다.ㅋㅋㅋ

    진짜 운이 좋다면, 공군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운영 혹은 개발 업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실력과 운을 겸비해야 함^^ㅋㅋㅋㅋ 서버에 대한 점검과 관리 혹은 체계 개발 등의 업무를 주로 한다고 해도, 보통은 전화문의 응대를 많이 하곤 한다. 보직에 따라 서버 관리나 운영에 해당하는 보직은 밤샘 근무를 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가 그렇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산병은 아무래도 서버나 각종 체계에 대한 업무를 하다 보니 고가의 장비 혹은 군 내 보안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본인 선에서 해결할 건 하고, 보고해야 할 건 빠르게 간부에게 보고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아무리 특기병이라고 해도 병사이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거나 했을 경우, 실질적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는 담당자에게 보고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될 것이다.(이렇게 책임 회피를^^)

     

    어딜 가나 눈치와 빠른 행동은 기본^^

     

    내가 생각하는 장점 : 실내에서 일한다는 점, 컴퓨터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 선후임이 다 전산특기이기 때문에 코딩이나 정보처리 관련해서 질문할 기회가 많다는 점, 딱히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없다는 점 등등등

    내가 생각하는 단점 : 밤샘 근무라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점, 하루 반나절을 앉아서 보내야 한다는 점, 전화응대 시 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정신적 고통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 등등등

     

    결론 1 : 문과생도 전산병으로서 서버 관련 일을 할 수 있다. 나는 진짜,,, 서버 이런거 하나도 몰랐는데 와서 배웠다^^ (특기학교 때 필기 열심히 하시길,,)

    결론 2 : 보직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꽤 넓다. 군대에 별의별 체계와 시스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상치도 못한 부분에 대한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닼ㅋㅋㅋ(ex. 전산특기이지만 공군 헬프데스크병이 되어 114 직원처럼 전화만 받는 사람도 있고, 행정 처리만 담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 최종결론 : 군대는 케바케 + 운!!(굉장히 중요,,)

     

    결국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고 주저리주저리 맥락없이 말한 것 같긴하지만ㅋㅋㅋㅋ 그냥 지나가다가 참고할만은 했으면 좋겠다.

     

    +) 공갤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사실상 부질이 없다^^ 물론 입대 전엔 불안해서 많이 봤었는데 생각해보니 도움된 게 하나도 없었음ㅋㅋㅋㅋ 뜬구름 잡는 소리가 많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적으로 취하는 편이 좋다.(이 또한 개인적인 생각)

     

    ++) 보통 공군 전산병 꿀인가요? 전산병 어떤가요? 뭐 이런 질문들이 많은데 이 또한 부질이 없다. 근데 또 이런 질문하는 맥락이랑 심정은 이해가 되긴 한다ㅠㅜㅠ 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되는 감정이기 때문엨ㅋㅋㅋ 그냥 현실을 직시하고^^ 어떤 상황이 와도 나는 괜찮다 하고 생각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무책임)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전자계산 특기에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왕 군생활 하는거 랜덤배치에 몸을 맡기기보다는 컴퓨터 지식이라도 쌓고 나오는 게 좋지 않냐며,, (문서작업만 하는 전산병도 있기에 이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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