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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 프랑스 리옹 2대학의 모든 것 - 교환학생 후기
    리옹 생존기 d'Escargot 2020. 3. 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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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게시물은 2019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이 들려주는 리옹 2대학의 모든 것! 뇌피셜 가득한 교환학생 후기..

     

    먼저 내가 리옹 2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1) 리옹 2대학의 영화과가 꽤나 유명한 편이다. 리옹 2대학의 공식 명칭은 Université Lumière Lyon2인데, 여기서 등장하는 뤼미에르 Lumière가 뤼미에르 형제의 그 뤼미에르다. 즉, 영화를 처음 만든 사람들의 이름이다. 그래서 이 대학의 영화과가 유명하고, 리옹에서는 매년 뤼미에르 영화제가 개최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영화 전공은 아니지만 나름 예술 계열(?)이기 때문에, 최대한 관련있는 전공인 영화과가 개설된 학교를 선택했다.

    2) 원래 파리 3대학으로 파견되고 싶었으나,, 2학년이었기에 학기 수가 부족했다.. 그래서 바로 파리는 포기하고 유학생에게 적합한(?) 리옹이라는 도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수 있는 대학이 리옹에는 2대학 밖에 없었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결과적으론 만족스러웠다.

    아무튼,, 저러한 이유로 리옹 2대학 영화과를 선택했다. (사실 전공 선택도 꽤나 무의미 하다. 교환학생은 어떤 전공이든 원하는 수업을 아무거나 들을 수 있다ㅎ)

     

    리옹 2대학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크게 두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리옹의 대표적인 강인 론 강변에 있는 Berges du Rhône 캠퍼스와, 브롱 Bron이라는 리옹 옆 도시에 위치한 Porte des Alpes 캠퍼스이다. 론 캠퍼스는 리옹의 중심지인 벨꾸르 광장 Bellecour와도 가깝고, 거주 지역인 7, 8구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학교 앞은 바로 강변이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곤 한다. (수업 끝나고 바로 강변으로 친구들과 맥주를 조지러 갈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한 프랑스어 수업과 언어 수업, 예술사, 법학 등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리옹 중심지에서 T2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갈 수 있는 브롱 캠퍼스에서는 영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 사회학 등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리옹 2대학 론캠퍼스 주요 건물
    리옹 2대학 야경,, 꽤나 유럽의 캠퍼스 같이 생겼다.
    이 곳이 리옹 2대학 브롱캠퍼스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잔디밭에 앉아 있는 칭구들을 볼 수 있다. 굉장히 랑스랑스 하다^^

     

    리옹 2대학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어떨까,,^^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1. 교환학생 OT

    교환학생 오티는 팔월 말 론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전세계의 교환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종 정보를 얻어가는 행사이다. 꽤나 큰 장소에서 이루어지며 공식 입학 허가서를 비롯하여 각종 타임라인과 수강신청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각국의 교환학생 친구들을 (마음만 먹으면) 사귈 수 있다. 

    리옹 2대학 OT
    이렇게 파일도 나누어주고, 펜과 에코백도 나누어준다.

    8월 말에는 모든 교환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학점이나 수강신청, 전반적인 타임라인에 대한 오티를 듣고, 일주일 뒤쯤 소규모 추가오티를 통해 offi나 학생 보험, 리옹에서 살아남는 법 등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 참, 교환학생 (무알콜) 칵테일 파티도 있다. 꽤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파티가 진행된다. 나름 칵테일과 다양한 핑거푸드들이 제공되기도 하고, 이 자리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각국의 친구들도 사귈 수 있으니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친목도모 레-고~

     

    2. 학생증 수령

    이 부분은 굉장히 간단하다. 오티 때 나누어준 서류를 들고, 배정받은 날짜와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 방문하면 학생증을 즉석에서 발급해준다. 이 때 쥐도새도 모르게 찍힌 사진이 학생증에 들어간다. 굉장히 처참한 몰골로 사진 박힌 편,,, 학생증으로 유럽의 학생복지(ex. 박물관 등 입장료 할인)를 누릴 수 있고, 리옹 2대학과 CROUS의 각종 시설물 이용에 필수적이다.

    요로코롬 케이스에 끼워준다. 색도 고를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학생증을 받고 나면 할 일은 izly 어플을 까는 것이다. izly는 대학과 기숙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체크카드(?)이다. 학생증 수령 이후 이메일로 어플에 로그인할 수 있는 정보를 받을 수 있는데 그 정보를 기반으로 로그인을 하면 된다. 이후 일정 금액을 충전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용 가능한 곳 : 리옹 2대학 내부에 있는 각종 자판기, 학생식당, CROUS 내부의 자판기와 세탁/건조기, 리옹 2대학 도서관 도서 대출 및 반납과 프린터 사용을 비롯하여 유럽 각종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등등

     

    3. 수강신청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환학생으로서 수업을 듣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지,, 다들 놀려고 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수업은 들어야 하니까~ 한번 가는 교환학생 그 기회 제대로 잡아서 수업도 들어보고 언어도 제대로 익히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수강신청은,, 한국의 최첨단 온라인 수강신청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3^ 100% 수기로 진행되기 때문. 교환학생 오티에서 파란색 종이를 나누어 주는데, 그 종이가 바로 수강신청 종이이다. 약 한 달 동안 여러 수업을 들어보고, 듣기로 결심한 수업을 직접(수기로) 종이에 적은 뒤 국제처에 제출하면 된다. 국제처는 론 캠퍼스에 위치해 있고, 문을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방문 전 꼭 요일(?)과 시간 확인을 해야 한다.

     

    본격적인 수강신청에 앞서, 리옹 2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본인이 원하는 전공, 수업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최근 홈페이지 메뉴얼로 디자인은 괜찮아졌으나, 콘텐츠가 사라졌다,,;;; 어쨋든 원래는 과목에 대한 간단한 개요? 정도가 소개 되어있다. 곧 업데이트 되겠지 뭐;;

    온라인으로 못 찾겠으면(사실 찾기가 꽤 힘들다..) 발품을 파는 수 밖에~~ 수강하고 싶은 전공 건물 학과 사무실 앞에 시간표가 게시되어 있다. 되도록 다 방문해서 사진 찍어두길.. 강의시간, 강의실, 교수명, 수업 형태 등이 나와있다. 그래도 모르겠음 학과사무실에 당당하게 들어가 직접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본격적으로 수강신청을 해보자..

    이 종이가 최첨단(?) 수강신청 종이이다.ㅎ

    첫 번째 칸에는 교환학생 등록 시 같이 수강신청한 FEMI(교환학생을 위한 프랑스어 수업)와 스포츠 수업에 대한 항목을 적으면 된다. 두 번째 칸은 그 밖의 전공 수업들을 적으면 된다. 보면 알 수 있듯이 꽤나 드랍을 많이 했다^^... 참고로 나는 프랑스어로 교환학생을 신청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프랑스어 수업을 들었었다. 수업 내용과는 별개로 프랑스어로 수업 듣는 건 증말 어렵다ㅎ 찌앙이는 DELF B2(주니어이긴 하지만)를 교환 파견 3년 전쯤 취득 했었는데, 실제로 수업에서 알아듣는 내용은 40~50% 정도도 안 됐었다.ㅎ

     

    아무튼 프랑스어 수업 B2.2 난이도와, 양궁 스포츠 수업, 그리고 영화사 수업과 현대 예술사 수업을 신청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영어 한 과목을 추가로 신청했다. 프랑스어와 스포츠는 성적을 받을지 말지도 선택할 수 있다. 근데 이 두 수업은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으니까 일단 성적 받고 보는걸 추천한다^^

    듣고 싶은 수업에 일단 들어가보고, 괜찮다 싶으면 저렇게 과목명을 써서 교수님께 사인해달라고 하면 된다. 이 때 시험은 어떻게 보는지, 교환학생인데 전자사전 사용이 가능한지 등 시험에 대해 질문해 보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왜냐면 적어도 통과는 해야 학점 인정되니까^^

     

    9월 첫째주가 개강주이고, 수강신청이 완료된 시점은 10월 첫째주였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수강 확정 종이를 내야한다. 이 시점이 아마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였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종강이 12월인데~~~ 아무튼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저 파란 종이를 내고도 수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 참고하시길~

     

    [찌앙's 팁]

    리옹에는 2대학 뿐만 아니라 1, 3대학도 있는데, 그 중 3대학에는 한국어과가 존재한다. 프랑스에 살면서 프랑스인 친구 사귀기가 꽤나 힘든 편인데 프랑스 친구 사귀기에 관심이 있다면 3대학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수강신청 기간에 여권과 2대학 학생증을 들고 3대학 국제팀에 방문해서 이곳에서 수업을 듣고 싶다고 말하면, 절차를 안내해주신다. 한국어과 수업 들으면서 프랑스 친구들도 사귀어 보시길~

     

    4. 극히 주관적인 수업 후기

    프랑스의 대학은 한국과는 다르게 CM(대형강의)와 TD(소규모 활동형 강의)로 나뉜다. 한 수업에 대한 CM과 TD를 같이 듣는 형식이다. 나는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좀 덜 부담스러운 CM강의 위주로 수강했다. 지금 와서 후회되는 건,, 그냥 TD 위주로 들을껄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TD를 많이 들으면 물론 어렵겠지만 프랑스어로 말하거나 쓸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많아지기 때문이다. CM은 200명 이상이 수강하는 단순 이론 강의이고, 시험도 학기 말에 한 번 보기 때문에 TD를 더 추천하는 바이다.

    결과적으로 총 5개의 수업 즉, 25 ECTS 만큼의 강의를 들었다. 원래는 6개를 들으려 했으나, 프랑스어로 듣다보니 꽤나 많은 드랍을 거쳐 5개로 결정했다.

     

    프랑스어로 수업 듣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오바다 싶으면 영어 강의나 답안지를 영어로 작성할 수 있게 허가해주시는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단 희망을 잃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페이스북 리옹 2대학 각종 학과 페이지에 가입하면, 천사같은 랑스 친구들이 필기를 공유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해당 과목이 속한 학과를 페이스북 그룹에서 찾아 가입하는 걸 추천한다. 아무도 필기공유를 안 한다면, 게시물로 당당하게 나 교환학생이라 수업 이해 못 하겠는데 필기 공유해줄 사람있니? 하고 물어보면 분명 누군가는 보내줄 것이다. 그렇게 야박하기만 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

     

    이것이 교환 시간표,,ㅋㅋㅋ 다소 널널한 편이다..

     

    1) Histoire du Cinéma 2 - 영화과 2학년 수업이고, 30년대~70년대의 유럽 영화 역사를 배우는 강의이다.

    CM 수업의 모습이다. 사실 이 수업 사진은 아니궄ㅋㅋ 그냥 보통 이런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CM 수업을 처음 들어보면 개 충격적인게,, 교수님이 말씀하시면, 몇 백명의 랑스 학생들이 노트북을 타타타다다다닥 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진짜 대충격,,,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필기는 해도,, 그렇게 모든 수강생들이 노트북에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를 필기하지는 않으니까,, 나름의 충격이었다. 나는 영타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필기했었다,, 따흑,,

     

    영화사 수업에 대해 말을 해보자면,, 말그대로 영화의 역사다. 특히 30~70년대의 유럽의 시대적 배경과 영화의 발전사를 다룬다. 제 1차, 2차 세계대전의 내용이 큰 축을 이뤘던 걸로 기억한다. 교수님께서 3D? 전공인지 뭔지 전문적으로 알고 계셔서 그런 부분도 다뤄주신다. 과가 예술 분야긴 하지만 이런 배경지식은 매우 딸리는 내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다.

     

    대략적인 핵심 내용 : réalisme poétique, cinéma populaire, comédies, stars studies, le cinéma et la propagande, le cinéma nazi, le cinéma britannique, le cinéma américain de propagande, Néo-réalisme, péplum, cinéma d'auteur et modernité, Le cinéma classique français des années 50, "le cinéma de papa", etc

     

    [2019년 하반기 시험문제] - 교수가 바뀌지 않는 한 배우는 내용이나 시험 형식이 크게 바뀔 것 같진 않다..ㅎ

    (우선 짧은 영화 클립을 시청한다.) - 수업에서 다루지는 않았던 이탈리아 영화였고, 영화사조는 néoréalisme italien이었던 것 같다.

    1) 이 영화의 장면들을 이 영화가 택하는 영화 사조에 따라 분석하여 논술

    2)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영화 사조 흐름 논술

    3) 동시대의 다른 영화와 이 영화를 비교하여 논술

    프랑스어로 작성하는 것. 시험 시간은 한시간 반이다. 열심히 공부해온 애들은 4장도 넘게 써내더라,, 외노자였던 나는 진짜 간신히 한 장 반~두 장 정도 채웠던 걸로 기억한다.

     

    2) Art et Architecture Contemporains - 예술사학과 2학년 수업이고, 60년대부터의 미국 현대예술을 배우는 강의이다.

    일단 교수님이 굉장히 깐깐쓰(깐깐징언줄;;)하시다. 그리고 배우는 내용 굉장히 많다. 다행스러웠던 건 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매주 천사처럼 필기를 공유해줬다는 점이다.. 필기 요약 내용 ㄹㅇ 100장도 넘는다.. ㅎㄷㄷ 나는 외노자라 두배로 힘들었던 것.. 뭐 아무튼 예술 쪽 전공자에게 위의 영화사 수업처럼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었다. 현대예술에 대해 단 한번도 자세히 공부해본적 없으니까^^ 괜찮은 수업이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60년대를 시작으로 역사 흐름과 예술 사조 흐름을 엮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앤디워홀, 백남준 등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과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 수업을 특히 더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프랑스에 있으면서 파리를 2번 갔었는데 파리에 있는 미술관(퐁피두나 루브르 등)에 배운 작품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역시 프랑스 예술 강국^^ 이건 좀 부러웠다.

     

    외노자였던 나는 수업이 끝나면 녹음본을 틀고 이렇게 하나하나 받아쓰기를 했었다.

    프랑스어로 수업 듣는 거 진짜x100 어렵고 이해도 안 간다^^ 그래서 저렇게 녹음한 거 받아쓰기하고 그랬었다.ㅋㅋㅋㅋ 굉장했던 과거의 나 자신!.. 듣기 실력이 꽤나 늘었'었'다.

     

    대략적인 핵심 내용 : la culture visuelle, une nouvelle sensibilité, la culture de masse en peinture masse en peinture, une nouvelle abstraction, la culture matérielle, critique de la télévision, l’exposition The Responsive Eye, le regard hypnotique sur la côte ouest, performance et féminisme, la dématérialisation de l’œuvre d’art, l’art conceptuel, la terre comme matériau, etc

     

    [2019년 하반기 시험문제]

    1)과 2) 중 택 1이다. 시험 시간은 1시간 반.

    1) 60년대 art de l'hypnose(환각 예술?)에 대한 논평 

    2) (작품을 하나 보여주고) 이 작품에 대한 논평

    우선 난 당연히(?) 2)를 선택했다. 솔직히 미디어아트에 대한 논평이랑 백남준의 작품 하나 논평 중에 고르라하면 찐으로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이상 다 후자를 고르겠지. 아마도^^

    사실 후자를 고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작품에 대해 또 자세히 아는 건 아니었음,, 아놔 나 공부 진짜 개열심히 했는데;;; 시험에 등장한 작품은 바로 "Edward Ruscha"의 "Large Trademark with Eight Spotlights, 1962"이라는 작품이었다. ㅎㅎ 20세기 폭스가 크게 그려져있고, 뒤에 스포트라이트 8개(?)가 있는 작품이다.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을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따로 올리지는 않는다.)

     

    딱 보자마자 기억 삭제,, 여차저차해서 진짜 뇌피셜 포함 아는 내용을 다 적긴 했었다. 끝나고 확인해보니까 작가를 잘못썼더라^^ㅋㅋㅋㅋ 아무튼 이것도 꾸역꾸역 한 장 반? 정도 썼었다. 휴~ 요기도 애들 4장은 기본적으로 넘긴다.

    나중에 프랑스 애들한테 들은 건데 이런 논술시험은 적어도 4장은 써야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양보단 질이라고 교수님이 그렇~게 강조하긴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4장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교환학생이었던 나는 10점으로 통과, 참고로 유럽은 20점 만점에 10점이상이면 통과다  ㄹㅇ 턱걸이

     

    3) FEMI_niveau B2.2 - 교환학생을 위한 프랑스어 수업이다.

    프랑스어로 배우는 프랑스어 수업이었는데, 교환학생들만 듣다보니 통과가 어렵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과목이기도 하다. B2 수준이긴 한데 C1반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했었다.ㅎ

    그래서 에세이 과제 2번, 조별 발표 1번으로 평가가 진행 되었었는데, 제일 큰 함정은 책 한 권을 읽어야 두 과제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난민 관련 100페이지?짜리 책이었는데 포르투갈 친구 한 명이랑 개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휴~ 다른 건 몰라도 책 한권 읽고 에세이 하나 발표 하나 하는거 진짜 힘들었다. 책은 당연히 랑스어... 호호호.. 또 내가 일을 미뤘다 한 번에 하는 스타일(은 아니구 랑스에서는 그랬었다.. 암튼)이어서 진짜 주말 이틀 동안 책 한권 싹 읽고 준비했었다..ㅋㅋㅋ 진작해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프랑스어 실력 향상에 도움은 많이 되지 않았을까(?) 잘은 모르겠닼ㅋㅋㅋ

     

    전반적으로 내용은 어렵지만 분위기가 또 그렇게 딱딱하진 않고, 교환학생들만 있다보니 마음만 잘 먹으면 여러 나라 친구를 사귈 수 있다.

     

    4) Anglais_niveau B1 - 대학 영어 같은 교양(?) 강의이다.

    진짜 대학 교양영어 딱 그 수준이었다. 무시는 아니지만 같이 들었던 랑스 친구들의 영어수준이 중학생(?)정도 였던 것 같아서 나는 이 수업을 활용해 오히려 프랑스어를 배웠던 것 같다. 수업 내용이 프랑스어->영어 번역 약간 요런 느낌이었어서 '아~ 이런 영어표현은 프랑스어로 이렇구나'하는 식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ㅋㅋㅋ

    그리고 교수님께서 매우 친절하셨기 때문에 조별활동도 원활히 할 수 있었던 마음 편한 수업이었다.

     

    영어 단어, 문법, 발음 시험이 차례로 있었고, 조별 발표, 에세이, 포트폴리오 작성 과제가 각각 한번 씩 있었다. 전혀 부담가는 내용들은 아니었다.

     

    5) Tir à l'arc - 양궁 수업이다.

    아침 8시까지 편도 40분 정도 걸리는 브롱캠퍼스에 매주 가야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교수님께서 인종차별에 해당될 수 있는(아니,, 해당되는!) 발언들을 가끔 하시기도 했다. 모든 아시아인을 중국인 취급한다던지,, 뭐 암튼 이런걸 빼면 그냥 맘 편히 들을 수 있는 수업이다(?) 참고로, 처음 배우더라도 잘 할 수 있다. east asian number 1 고구려의 힘을 보여줘^^

     

    요런 식으로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시험은 총 3번에 걸쳐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통과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아무래도 스포츠이다보니 옆 사람이랑 말하면서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은 것 같다.

    리옹 2대학을 비롯한 프랑스 대학에는 다야아아아앙한 스포츠 수업이 있다. 50가지도 넘기 때문에 이런 것도 있어? 싶을 정도로 많다. 한국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으니 잘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찌앙's 팁]

    리옹, 아니 정확힌 프랑스는 파업의 국가이다. 그만큼 파업이 수시로 진행되고 진짜 연대가 잘 돼서 사람들이 똘똘 잘 뭉친다. 나는 외국인이니까 그런 시위나 파업에 참가는 안 했으나 영향은 제대로 받은 편이다.ㅋㅋㅋㅋㅋ

    리옹 2대학의 경우 행동하는 지성인들이 많아서 시위도 활발하게 한다. 특히 2019년의 경우, 한 학생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분신을 시도했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매주 화요일마다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를 벌였다. 굉장히 정당한 권리 요구 시위라 멋있었다.. 어쨌든 교환학생이었던 나는 덕분에 매주 화요일에 있었던 영어 수업을 한 달 동안 못갔고, 시험도 못 쳤었다^^

    그리고 2019년 12월 5일 전국 대파업이 있었다. 프랑스는 매년 12월 초에 (대통령과의 담판을 위해ㅋㅋ) 전국 파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진짜 대단한 나라야^^ 우리나라 왜 안 본받는지 몰라~~ 당시 문제가 좀 심각했어서 실제로 파업이 두 달도 넘게 지속 됐었고, 1월 시험도 다 밀리고 그랬었다. 학교도 다 못가고~ 대중교통 다 파업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리옹은 괜찮았는데 파리는 ㄹㅇ 노답쓰^^ 나중에 후기 올려야지~

    그래서 포인트는 파업이 수시로 발생할 수도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말긩~~ 항상 학교 공지 확인해서 파업 중이라 닫힌 학교에 나 홀로 등교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게 좋을 듯 하다.. 그리고 꽤나 자주 파업이 있으니 그러려니~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공감이 되는 문제에 대한 파업이라면 한 번 동참 해보시길.. 연대의식 장난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데나 막가진 마시궄ㅋㅋ

     

    5. 그 외의 학교 시설

    일단 도서관!이 굉장히 크고 또 컴퓨터나 프린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꽤나 자주 갔었다. 책은 10권을 한달 동안 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론캠퍼스 옆에 있는 도서관이 가장 크고, 브롱 캠퍼스에도 도서관이 있다. 그 중 론캠퍼스에 있는 도서관이 기숙사랑 가까워서 자주 갔었다.

    도서관 계단이다. 그냥 신기해서 찍어봄

    일단 대출 반납은 학생증으로 하면 된다.

    그리고 인쇄는

    1) 빈 컴퓨터를 찾고 리옹 2대학 아이디, 비밀번호로 로그인 한다.

    2) 인쇄할 문서에 대한 인쇄 버튼을 누른다.

    3) 프린터기에 가서 학생증을 찍는다. 그러면 내가 인쇄 요청한 문서 내역이 뜨는데 클릭하면 인쇄가 된다.

    다 무료이다^^ 잘 이용하시길~

    처음 갔을 때 요 과정을 몰라서 옆에 앉아있는 애한테 물어봤었는데 걔가 엄청 친절하게 알려줬었다. 모를 땐 그냥 아무나 잡고 물어보기^^

     

    그리고 학생식당!은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브롱캠퍼스 학생 식당만 이용해봤는데, 메뉴가 매일 바뀌고 유럽이라 그런지 전식, 본식, 후식 다 있다. 그리고 랑스 특^^인 빵은 항상 있다. 물론 돈내고 사는 겈ㅋ 약간 급식 바이브;;

    그리고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가 학교 곳곳에 있고, 또 피자나 샐러드만 파는 곳도 있다. 여기 애들 ㄹㅇ 충격적인거 냉동피자 그거를 한 판씩 먹는다. 한판이 3,5유로? 였던 것 같다. 저걸 어떻게 먹냐;; 이 생각했는데 나도 다 먹을 수 있더랔ㅋㅋㅋㅋㅋ^^

     

    근데 사진이 없다^^^ 역시 난 준비된 인재는 아닌 듯.. 그냥 드라마에 나오는 그 유러피안 학생식당 u know? 고런 바이브다.

     

    6. 성적표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성적표는 2월 말에 리옹 2대학 이메일로 날아온다. 보통 TD 수업은 12월 중순에, CM 수업은 1월 중순에 종강을 하기 때문에 그로부터 대충 1달 뒤인 2월에 오는 것 같다.

     

    성적표를 받아본 결과 아무리 시험에서 죽을 쒀도 교환학생들은 통과는 시켜주는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놀진 마시길,, 성의는 보여야지^^ 따흑ㅜㅠㅜ

    요게 성적표다. 다 통과하긴 했으나, 점수는 점수니깤ㅋㅋ^^

    이렇게 성적표까지 받으면 진짜 교환생활의 끝이다..

    사실 끝은 아니고 각종 행정 서류 끝낼게 넘쳐난다. 이건 나중에 써야지~

     

    리옹 2대학의 모든 것.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리옹 2대학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최근에 리뉴얼 되었는데, 교과목 정보가 다 사라졌다.ㅎ 어쨋든 각종 정보가 있긴 하다.

    https://www.univ-lyon2.fr/

     

    Université Lumière Lyon 2

     

    www.univ-lyon2.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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