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12월의 파리_또브르(Paris, France) - 7일차

대망의 파리 여행 마지막 날,,

 

잘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십 년? 십오 년? 안에 다시 파리를 찾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코로나 땜에 근 몇 년간은 못 나갈 것 같고,,

암튼 사망년 일 학기 시험 끝난 기념으로 드디어 마무리하는 파리 여행~~

 

사실 이날은 별로 한 게 없닼ㅋㅋㅋ 한게 없다고 봐도 무방;;;

지난 일주일 동안 즐겁게 놀긴 했지만 너무 고생해서 이 날은 오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점심을 먹고 한 번도 못 가본 오르세 미술관을 가보기로 했다..!

 

센강 자물쇠가 유명한 다리 / 왼쪽은 루브르, 오른쪽은 오르세이다. 저~ 멀리 노트르담도 보인다

오르세는 진짜,,, 한 맺힌 장소;;; 지난 10월에 방문했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갔던 탓에 오늘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마음먹고 호다닥 가보았다.

 

비둘기 지옥;;;;;ㅋㅋㅋㅋ

기차역을 개조했다는 오르세~ 저 시계가 포토 스팟이다

그리고 마주한 문 닫힌 오르세.

이번 생은 아닌걸로;

다음에 파리에 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오르세를 0순위 삼을 것이다,, ㅂㄷㅂㄷ 평생 한 되겠어 아주;;;;

 

결국 루브르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점심도 늦게 먹어서 저녁 먹기엔 너무 배불렀기 때문

강 건너에서 본 오르세

이미 어둑어둑 해지는 상황ㅋㅋㅋㅋ 뭐 그래도 학생 비자 있으면 무료로 입장이니까~~ 비자를 진짜 잘 활용하고 돌아온 편ㅋㅋㅋ

루브르 정문으로 들어갔는데 진짜 3분 컷으로 입장했다.

다시 찾은 니케

이왕 들어간 거 지난 10월에 공사 중이라 못 본 곳에 가보았다.

쨘~

화려함 그 자체;;;

사람은 이 날도 매우 많았다ㅎ

아 이 사진 보다 보니 오페라 가르니에도 못 들어가 본 게 급 후회된다,,,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인 그곳! 야경맛집인 라파예트 옥상에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그 곳! 베르사유보다 화려하다는 그 곳! 파리 여행 가게 된다면 가르니에랑 오르세는 무조건;;; 다른 데 못 가도 이 두 곳은 반드시 간다;;;;;

 

어쨌든 그렇게 저 화려한 공간을 구경하다가 그냥 쇼파에 앉아서 멍 때리면서 ㅋㅋㅋㅋㅋ 저녁 먹을 곳을 알아보았다. 오페라 근처에 쌀국수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나가면서 찍은 루브르의 상징, 피라미드!

파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걸어서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사실 걸을만한 거리이기도 했닼ㅋㅋ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고, 팔레 루와얄 Palais Royal 바로 옆이었다! 지도 참고하시길~

goo.gl/maps/TAHZArjYJKWbTeLx8

Pho 11

7시쯤 방문했었는데 딱 우리 자리가 있었다. 좀만 늦게 갔으면 웨이팅 있을 뻔;;

 

둘이 쌀국수 하나랑 짜조를 시켜먹었다.

고추 들어가 있어서 칼칼하고 진짜 깔끔했다.

역시 믿고 먹는 유럽 쌀국숰ㅋㅋㅋㅋ 여담이지만 유럽 케밥과 쌀국수는 믿고 먹을 수 있다^^

 

호다닥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밀크티 집에서 밀크티도 먹었다. 이게 프랑스에서의 첫 밀크티였다는ㅋㅋㅋㅋ 리옹에도 밀크티가 있긴 했는데 한 번도 사 먹어본 적이 없었다ㅜ

 

밀크티 사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대박 맛집을 발견했다. 일식집이었는데 프랑스인들이 진짜 길게 줄 서있었다.ㅋㅋㅋㅋㅋ 알았으면 거길 갔을 텐데~~

goo.gl/maps/2eZ1YMfBKDrenKaF8

Yamamoto

이곳이 줄 엄청 길었던 대박 맛집,, 일식이긴 하지만 뭔가 로컬 맛집(?) 느낌이었다. 프랑스인들이 줄 서 있었음. 다음엔 꼭 가봐야지^^

 

그렇게 파리 여행도 마치고 다시 리옹으로 향했다,,,

사실 파업 진짜 심했어서 기차표도 취소되었었는데 다행히 같은 날 다른 표를 호다닥 구할 수 있었다.... 파업 진심;;;;

 

두 시간 뒤 도착한 리옹~~

따흑,,, 고향도 아닌데 고향의 향기가;;

 

무사히 귀환한 나 자신,, 그다음 주에 있을 시험들과 마주하는데,,,,,ㅋㅋㅋㅋㅋㅋ

두 과목 논술시험이 있었고 물론 공부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날 이후로 잠수 탄 뒤 공부만 했었다~~..

 

여담이지만 이 여행이 끝나고 SNCF(프랑스 기차회사)에 너네 파업 때문에 내 여행 스케줄이 다 틀어졌다는 내용(약간 과장 섞긴 했지만, 진짜 티켓 취소가 계속돼서 다시 끊고 또 끊고 그랬움,,)의 항의 메일을 보냈었는데 1월 중순 쯤 40유로 정도에 해당하는 바우처를 주었다. ㅋㅋㅋㅋㅋ;;;;; 돈으로 환불해준 것도 아니어서 프랑스에 있는 다른 친구에게 좀 더 싸게 팔았던,,

 

파리 여행 끝~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여행은 이게 마지막이다.

다음 여행은 교환 끝나고 학과 동기들과 함께 한 동유럽 여행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