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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마케터_8개월 만에 퇴사?! (다시 대학생으로..)인턴도 경력이 필요해... 2023. 9. 6. 02:00728x90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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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 전환 8개월 만인
지난 8월 31일부로 저.. 퇴사했습니다!!!
워케이션 잘 갔다 와놓고 2달 뒤에 퇴사하게 됐는데
사실 눈치는 보였지만 졸업은 해야 되니까요?!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
1. 회사에선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오래 다닐 생각은 없었다.
군대 때문에 학기가 어긋나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돈 쓸 일 밖에 없을 것 같아
돈도 좀 모을 겸 가을학기 복학을 목표로 계약을 하긴 했다ㅎㅎ
인턴 기간까지 포함하면 1년 4개월가량 회사 생활을 한 건데
중간에 휴학도 했고, 졸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꽤 오랜 시간 머물렀던 것 같아
이제 그만 학업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 더 이상의 배움이나 성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솔직히 1년 반도 안 됐으면서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은 안 되지만
몸 담았던 업계와 맡은 업무에 대한 회의는 입사 초부터 고민 포인트이긴 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체계가 너무 없다 보니
체계가 확실히 잡혀 있는 대기업(?)에서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빠르게 학업부터 마무리해야 했다.
고민
퇴사에 대한 나름의 이유가 있었음에도
오랜 기간 고민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나 같은 안정 추구형에게 딱 맞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딜 가든 이렇게 좋은 분위기, 복지에서
잘 맞고 착한 팀원들이랑은 일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기에 이들과 좀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업무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던..
처음부터 오래 다닐 생각도 없었거니와
날 것의 마케팅이었기 때문에
(브랜딩에 가까운)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늘 아쉬웠다.
그 와중에 나는 합리화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따박따박 꽂히는 월급과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에 쉽게 안주했던 것 같다.
2~3달 동안 갈팡질팡 고민 정말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퇴사를 하기로 했다.
1) 원하는 직무가 아니었고, 2) 학기가 남아있었으며, 3) 제대로 취준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퇴사 통보
인생 첫 퇴사였기 때문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부터가 고민이었다.
유튜브, 블로그 등등 엄청 알아봤는데
한 달 전에 통보하면 된다는 정보 위주의 콘텐츠만 있고
실질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막막했지만
냅다 학업 관련해서 의논드릴 사항이 있다며
면담을 요청한 뒤 자초지종을 설명드렸다.
면담은 1시간가량 이어졌고,
내가 더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꽤 합리적으로 설득을 해주셨다.
덕분에 팔랑팔랑... 많이 흔들렸지만
마지막에 확고하게 퇴사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사실 졸업이 1년 남았다는 사실을
팀장님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언젠가는 퇴사할 거라는 걸 알고 계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각 잡고 말씀드리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ㅋㅋㅋㅋ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 퇴사도 경험이다^^
퇴사 과정
퇴사를 하겠다고 말만 하면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다행히 1년 이상 근무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연봉 협상도 해야 했고,
마지막 근무일 협의, 인수인계 등 해야 할 일이 꽤 있었다.
회계상 8/31까지 근무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렇게 확정을 짓고
업무 인수인계, 자료 정리, 사직서 작성, 각종 서류 발급 등
하나하나 일처리를 해 나갔다.
지금까지 해온 업무를 앞으로 잘 써먹기 위해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고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중간중간 정기적으로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던...ㅋㅋㅋ
나중에 찐 취업을 하게 된다면 정신 차리고
업무 정리는 주기적으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퇴사 선언을 마음속으로 하는 거랑
공표하는 게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
퇴사 선언 이후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마음이 떴다고 해야 하나?
지금 시작해 봤자 끝내지도 못하니까
내 업무 정리나 잘 하자~ 이런 생각 많이 했던 것 같다ㅎㅎ
퇴사
길고 길었던(?) 한 달은 금세 지나가 버렸고,
마지막 1~2주는 친했던 사람들과 티타임 겸 이야기도 나누고
거진 매일 회식까지 하느라 더 빠르게 지나갔다.
팀장님과 새벽 3시까지 술 마시며 딥톡도 하고..
팀원들이랑도 자주 술 마셨던ㅋㅋ
힘은 들었지만 그만큼 좋은 인연들이라 소중한 시간이었다ㅠㅠ
찐 마지막 날엔 선물과 편지도 가득 받았다.(눈물)
이때까지도 실감은 안 났는데
노트북 초기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일부터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갑자기 확 체감이 됐다.
자리 정리를 끝으로 회사와.. 작별했다..
아무래도 시작보다는 끝이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ㅎㅎ
지난 1년 4개월 동안 수원에서 선정릉까지 통근한 나 자신 너무 고생 많았고
부족한 나를 전환까지 시켜준 회사! 고맙다!
무엇보다 진짜 훌륭한 팀원 분들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락드려야겠다ㅠㅠ
개강..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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